비와 감성 미나 #04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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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a 댓글 0건 조회 624회 작성일 24-03-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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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없다
가야할 곳도
돌아갈 곳도
그저 봄비만이 내릴 뿐

반딧불 하나 없이
사경을 헤메다
마주한 봄비

사계절을 매복하다
매화 산수유 목련 꺾고서
기어이 이 밤에
네가 나를 찾는구나

달빛 한줌 없는 이 길
아리따운 계절 다 떨어져도
매서운 바람뿐이 서성여도
이 또한 길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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