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이 없는 걸까요? 아니라면 욕심이 그득한 걸까요? (징징글, 장문주의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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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낮밤 댓글 0건 조회 54회 작성일 24-04-08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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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대가 없는 건지 그냥 콩만한 심장이라 빠따를 한 방에 크게 지를 정도로
대범함이 없어서인지 욕심이 그득한 건지 토토부터 시작해 카지노로
300 이상을 들고 나가본 적 1도 없습니다. 햇수로 벌써 7년된 것 같은데
단 한 번도 없는 걸 보면 절제도 운도 없으니 머리는 그만하라고
엠뷸런스 사이렌처럼 삐용삐용 울려대지만 월급 받으면 처박고 있는
저를 마주하게 되더라구요.

제 아집 때문에 살면서 대출 한 번 받아서 산 적이 없는데 토토 때문에
대출박아 초년생 월급 제대로 써보지도 못 하고 달달이 빚 갚는 데에 전념하고
사람답게는 살아야 되니까 경조사나 주변인 챙긴다고 겹으로 나가고
도박은 필수불가결인 인생이니 생각보다 빚 갚는 게 느려져서 2년이 걸렸어요.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도 있더랬죠.
입사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잃은 돈 아른거리니 업무에 집중도 못 하고
나사 빠진 것처럼 행동하니 매번 탕비실이나 테라스에서 털리기 일쑤고
이쯤되면 내 현생에 무리가 가니까 그만하자 되뇌이지만 아시죠?
결국은 비슷한 노선으로 틀어져서 그대로 도박의 길로 빠지게 돼요.

그런데 웃긴 건 전 크게 대승한 적은 전혀 없는데도 습관처럼 도박을 하고 있고
여전히 대승하지 못 하고 결국은 다 잃어버리는 참사가 매달마다 발생해요.
덕분에 믿고 기다려준 여자친구도 3년만에 이젠 정내미가 떨어졌는지 환승했네요.

그럼에도 도박은 끊어내질 못 하겠고 대승해서 제가 잃은 반절만 가져갔음
좋겠단 마음에 최근까지도 자력 가득한 룰렛판과 뭐가 나올지 전혀 모르는
빨간 테이블보 위에 카드만 보고 있어요.
언제 올지도 모르는 내 봄을 딜러에게 맡긴 채로요.

주저리주저리 두서 없고 맥락 없이 작성했는데
다들 대승하고 건승하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제가 아닌 남이 이겨도
토사장 패줬다는 마음 들어서 짜릿할 때가 가끔 있어요.
그 기조 그대로 더 패주셨음 하고 암튼 오늘은 제 자금과
루징피까지 죽어버려서 오늘은 뭘해도 다운된 기분으로 출근하겠네요.

이만 자야겠어요. 꿈에서라도 이겼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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