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소식좌' 손님이 가게에서 6000원짜리 어린이 메뉴를 시켜 논란이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인이 어린이 메뉴 시키면 민폐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몇 달 전 우리 동네 아파트 단지 옆에 돈가스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 가 생겼다"며 돈가스가 맛있어서 저도 일주일에 한 번은 가서 먹고 온다"고 운을 뗐다.

해당 가게에는 자녀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들이 많아 어린이용 돈가스도 따로 판매 하고 있다고.

A 씨는 "어제 오후 3시쯤 늦은 점심으로 돈가스를 먹고 싶어 혼자 돈가스를 주문하고 테이블에 앉아 기다리는데 제 옆 테이블에 한 30대 여성분이 앉으시고는 좀 특이한 주문을 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대화 내용을 일부러 들은 건 아닌데 가게 내부가 작아 다 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 사장님하고 하는 얘기를 듣게 됐다"고 적었다.

문제의 여성 손님은 "제가 음식을 적게 먹는 소식 스타일이라 어른용 돈가스 하나를 시키면 양이 너무 많아 반 정도밖에 못 먹는다"며 "어른용을 시켜서 먹다 남기면 음식 쓰레기도 생기고 아깝다. 먹다 남은 건 가져가기도 뭐하다. 어린이용 돈가스로 달라"고 요구 했다.

가게에서는 어른용 일반 돈가스를 1만2000원, 어린이용은 6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에 사장은 " 어린이용은 말 그대로 어린이용으로, 마진 덜 남기고 어린이와 같이 오는 손님들께 서비스 차원에서 만들어 드리는 것"이라며 완곡하게 거절했다.

그럼에도 손님이 계속해서 "먹는 양이 적다"고 어필하자, 사장은 난처한 표정으로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A 씨는 "결국 손님은 '할 수 없네요'라고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를 나갔다. 저는 손님이 좀 너무한 것 같다. 이런 경우 적게 먹는 손님에게 어린이용 돈가스를 팔아야 하냐"고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초등학생보다 몸무게가 가볍다고 대중교통 요금을 그 가격으로 할인해 주는 건 못 봤다", "그럼 어른용 돈가스를 주문해서 먹기 전에 절반 정도 포장하면 되는 거 아니냐", "어린이 메뉴는 어린이가 혼자 오지 않기 때문에 어른 메뉴랑 합산해서 마진을 계산한다. 당연히 하나만 덜렁 시키면 사장 입장에서는 난처한 게 맞다", "돈이 부족했나 보다", "성인 가격 내고 반만 가져가라"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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