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워지는 지구…세기말 국내 쌀 생산 2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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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쿠아스코어 댓글 0건 조회 652회 작성일 24-04-08 20:21본문
https://www.hani.co.kr/arti/society/health/1135663.html
개인이 직접 부담한 의료비 연평균 96만원
수정 2024-04-08 12:10 등록 2024-04-08 11:54
의료 이용은 평균 17.8회
지난 2021년 응급·입원·외래 등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이 직접 부담한 1인당 의료비는 연간 평균 9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2021년 한국의료패널 기초분석보고서(Ⅱ)’를 보면, 조사 대상으로 삼은 1만2874명의 연간 의료이용률은 89.5%로 나타났다. 1인당 연간 의료이용건수는 평균 17.8회였다. 이용자 대부분은 외래(17.6회) 의료서비스를 받았고, 응급은 평균 1.3회, 입원은 평균 1.5회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를 제외하고 1인당 연간 평균 96만원을 의료비로 부담했다. 외래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의 1인당 연간 본인부담 의료비 평균은 의과 49만9천원, 치과 47만4천원, 한방 19만8천원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치과의 경우 상대적으로 외래 이용 건수가 적은데도 의료비의 본인부담 수준은 높았다고 분석했다. 의과 서비스 가운데 외래는 ‘고혈압’(15.3%)때문에, 입원은 ‘백내장’(11.2%)때문에 이용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의료비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41.5%에 달했다. 지난 1년간 치료 또는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었으나, 받지 못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15.5%로 나타났다.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 했던 이유는 ‘시간을 내기 어려워서’(39.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경제적 이유’(19.1%), ‘내가 원하는 때에 문을 열지 않거나 예약이 되지 않아서’(9.6%) 등의 응답이 많았다.
손지민 기자 [email protected]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135617.html
감자도 위험하다…“씨감자 못 심은 3월은 처음”
수정 2024-04-08 18:00 등록 2024-04-08 07:00
[현장] 고랭지 작물까지 덮친 지구 온난화
“20년 감자 농사 하면서 이렇게 이상한 3월은 처음입니다.”
지난 5일, 강원도 춘천시 서면의 감자 농장에서 만난 김덕수(53)씨가 5천㎡(약 1500평) 남짓 텅 빈 밭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를 비롯한 이 지역 농가들은 보통 3월 중순께 ‘수미 감자’를 파종해 장마 전인 6월 중순께 수확하지만, 올해는 3월 내내 오락가락한 비로 씨감자 심을 시기를 놓친 탓이다. 전날에야 밭갈이를 시작한 밭 군데군데 검은 퇴비만 흩뿌려져 있었다.
김씨는 “땅이 질어서 이 시기까지 씨감자를 못 심은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장마 기간에 집중호우까지 내려 올해 감자 농사를 망치게 될까 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파종이 늦어져 수확기가 장마 기간인 6월 말 이후로 밀리면 땅속 감자가 썩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가 감자 농사를 선택한 것은 다른 작물들보다 감자가 기상변화 영향을 덜 받는 작물이었기 때문이다. “감자는 서늘하거나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랍니다. 다른 작물보다 날씨 영향도 덜 받고요. 전세계에서 감자가 중요한 식량 자원인 것도 어디서나 키울 수 있어서예요.” 실제로 심한 가뭄과 태풍이 와서 주변 과일 농가가 울상을 지을 때도, 김씨는 감자 농사로 “평타는 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것도 다 옛말이다. 최근 몇년 사이 이상해진 날씨 탓에 큰 피해를 입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2022년 여름엔 집중호우로 감자 농사를 “완전히” 망쳤다. “보통 하루 이틀 강한 비가 오다 마는데 그땐 4일 이상 기록적인 호우가 쏟아지면서 밭이 침수됐어요. 서면은 강 주변 퇴적층 때문에 배수가 잘되는 편이라 이런 일이 없었는데, 그때 침수로 땅속 감자가 모두 썩었죠.”
감자 재배 농가들이 수확기 집중호우만큼이나 피하고 싶은 게 ‘높은 기온’이다. 국제감자연구소에 따르면 ‘열 스트레스’에 민감한 감자의 특성상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생산량이 5%씩 감소한다. 게다가 기온이 올라 고온다습한 환경이 되면, 감자 같은 고랭지 작물의 병충해 피해도 늘어난다. 이영규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연구관은 “특히 국내 감자 농가에서 가장 많이 심는 수미 감자의 경우, 기온이 높아지면서 2016년 이후 토양병인 ‘반쪽 시듦병’ 발병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씨가 농사를 짓기 시작한 1993~1998년 춘천의 평균 온도는 10.8도였지만, 최근 5년(2019~2023년) 평균 온도는 12.2도로 올랐다. 김씨는 “(병충해가 극심해지면서) 4년 전부턴 안 치던 약도 치고 있다”고 했다.
이로 인해 감자 생산량도 급감하고 있다. 김씨는 “2010년 무렵만 해도 농사가 잘될 때는 평당 15㎏ 나오던 생산량이 최근에는 10㎏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농작물 생산 조사를 보면, 2011년 약 62만2천t이던 국내 감자 생산량은 2022년엔 48만1천t으로 22.6%나 감소했다. 감자 재배 면적도 같은 기간 2만7천㏊에서 2만㏊로 줄었다. 농가에선 기온 상승으로 인한 역병 피해로 2010년까지 국내 감자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수미 품종 점유율이 최근 50%까지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김씨의 이웃 농가 중에선 2022년 집중호우로 감자 농사를 망친 뒤, 가을·겨울철 하우스 채소 재배로 전향한 농가도 있었다고 한다. 과거 감자와 배추 같은 고랭지 작물을 주로 재배하던 강원도 정선은 아예 ‘사과’ 재배지로 탈바꿈하고 있을 정도다. ‘2060년 이후 강원도를 제외한 남부지역에서 사과 재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농촌진흥청 사과 재배적지 예측도)는 전망을 따라 농민들이 강원도로 이주한 것이다. 정선군 임계면에서 사과 농장을 운영하는 이명규씨는 “10년 전에 감자밭이던 땅에서 사과를 키우고 있다”며 “우리 지역 180여개 사과 농가 중 100곳 이상이 남쪽에서 올라온 외지인”이라고 말했다.
박한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관측팀장은 “고랭지 채소를 키우던 강원도로 사과 같은 과일 재배지가 북상하면서 국내 농작물 재배지도가 변하고 있다”며 “봄·가을철 우박이나 집중호우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심해져 농업의 예측 불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글·사진 옥기원 기자 [email protected]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135619.html
더워지는 지구…세기말 국내 쌀 생산 25% 감소
수정 2024-04-08 08:22 등록 2024-04-08 07:00
IPCC “기후변화 식량안보에 이미 영향
인류의 식량 창고를 책임진 농업은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한 분야로 꼽힌다. 기온 상승으로, 러시아와 캐나다 같은 고위도 지역에 경작 가능한 땅이 일부 늘어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농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전국에서 생산되는 ‘쌀’ 생산량이 4분의 1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022년 ‘기후변화 영향, 적응 및 취약성 보고서’에서 “기후변화가 이미 식량 안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기후변화의 영향 속에서도 농업 기술 발전에 힘입어 지난 50년 동안 전세계 농업 생산성은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나, 그 한계에 부닥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료와 농약 사용 확대, 신품종 개발 등에 힘입어 주요 식량작물인 밀과 옥수수는 저위도 다수 지역에서 수확량이 줄어든 반면 고위도 다수 지역에서는 기후변화 진행에도 불구하고 수십년 동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이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도를 넘어서면서, 주요 식량 생산 지역에서 옥수수 생산량도 동시에 감소할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이피시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토양 속 수분의 증발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강수 패턴이 교란되면서 가뭄, 집중호우, 홍수 등은 더욱 잦아지고 있다. 이런 극한 기상은 농업 산출을 단기적으로 급감시킬 뿐 아니라 경작지를 황폐화시켜 장기적으로 농업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안 저지대 농경지가 염해를 입거나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며 각종 병해충에 더욱 취약해지는 것도 위협이다. 아이피시시는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 수준이 2도를 넘을 경우 기후변화는 식량 안보에 더욱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히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중남미 등을 특히 위험지역으로 꼽았다.
한국도 이런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국은 곡물 자급률이 20.9%(2022년 기준)에 불과해, 4대 곡물 가운데 쌀을 뺀 밀·옥수수·콩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곡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수입국인 한국에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주식인 쌀 생산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환경부의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기후변화 영향 및 적응’을 보면, 현재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이뤄진다는 시나리오(RCP8.5)를 바탕으로 작물 생육 모형 실험을 한 결과, 세기말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 이상의 벼 수량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정수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https://www.hani.co.kr/arti/society/health/1135662.html
올해 의과 공보의 자리, 복무 만료 인원 절반 정도 채워져
수정 2024-04-08 19:37 등록 2024-04-08 11:50
올해 복무를 시작하는 의과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복무를 만료한 인원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새로 배치되는 공보의 716명이 8일 중앙직무교육을 시작으로 36개월의 복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의과 255명, 치과 185명, 한의과 276명이다. 이들은 교육 이수 뒤 11일 각 지방자치단체(683명)와 중앙기관(33명)에 배치될 예정이다.
신규 편입 공보의는 올해 복무 기간이 끝나는 공보의 1018명보다 302명(29.7%) 감소한 716명에 그쳤다. 특히 의과 신규 편입 공보의 수는 복무 만료 인원(471명)보다 45.9%(216명)나 줄었다. 전체 공보의 복무 인원은 지난달 3167명에서 이달 2865명으로 감소했다.
복지부는 공보의가 감소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어촌 의료취약지 중심 배치를 강화하고, 보건지소 순회진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농어촌 의료취약지는 공보의 감소 외에도 전공의 이탈에 따른 여파로 의료공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지난달부터 전공의가 떠난 대형병원의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280여명의 공보의를 파견하고 있다.
김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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